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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원조신촌설렁탕 내장곰탕 솔직후기 — 밥은 말아 나오고, 간은 제가 합니다
첫 숟가락 뜨고 정지했습니다. "…어? 왜 아무 맛이 안 나지?" 국물이 식은 것도 아니고, 잘못 나온 것도 아니에요. 이 집은 원래 간을 하나도 안 해서 내줍니다. 그리고 뚝배기 뚜껑 열 때 이미 한 번 당황했었거든요 — 밥이 국에 말아져서 나와요. 모르고 가면 두 번 놀라는 집, 마포 원조신촌설렁탕 다녀온 얘기입니다. (놀랐다고 별로였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끝까지 읽어보세요.)📍 마포대로 골목의 세월 묻은 간판위치는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4길 16. 큰길에서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면 세로로 길게 붙은 옛날 간판이 보여요. 도가니탕, 꼬리곰탕 같은 메뉴가 간판에 같이 적혀 있고, 아래엔 전화번호(712-3300)까지 그대로 — 요즘 감성 인테리어랑은 거리가 먼, "여기 오래 했구나" 소리가 절로 나오는..
2026.09.21 -
가을 꽃게 완벽정리 — 수게 고르는 법·손질 7단계·보관·요리 매칭 (배꼽만 보면 됩니다)
시장에서 꽃게 사면서 "알 꽉 찬 놈으로 주세요"라고 했다가 사장님한테 한 소리 들었습니다. "학생, 가을엔 수게야." ...네? 게에도 성별 성수기가 있다고요? 저처럼 꽃게 앞에서 아는 척하다 망신당하기 싫으신 분들을 위해, 이번엔 꽃게 하나만 파봤습니다. 고르는 법부터 손질 7단계, 보관, 요리 매칭까지. 결론부터 말하면 배꼽 하나만 볼 줄 알면 절반은 끝이에요.지난주에 올린 10월 제철 먹거리 총정리에서 꽃게를 두 줄로 스치듯 다뤘는데, 쓰면서 계속 찝찝했거든요. 얘는 두 줄짜리가 아닌데. 그래서 오늘은 딥다이브입니다.목차가을 꽃게는 왜 수게인가 (배꼽 구별법)시장에서 안 속고 고르는 체크리스트 5손질 7단계 — 아가미만 기억하세요보관 — 냉장은 딱 하루입니다요리 매칭 표 (찜·탕·게장·라면)FAQ..
2026.09.21 -
10월 제철 먹거리 총정리 — 자취생이 사도 안 썩히는 것만 골라봤어요 (손질 난이도·1인분 소분·가성비)
10월 되면 마트 매대가 갑자기 화려해지죠. 대하, 꽃게, 사과, 밤… "제철이니까 사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막 담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근데 자취방 냉장고에서 절반은 썩혀서 버려요. 대하 한 봉지 사놓고 세 마리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 미라 됨 😇그래서 이번엔 각도를 바꿨어요. "10월 제철이 뭐냐"가 아니라 "자취생이 사도 안 썩히고 진짜 다 먹을 수 있는 게 뭐냐"로요. 손질이 얼마나 귀찮은지, 1인분으로 어떻게 사고 소분하는지, 그 돈 주고 살 값은 하는지—16종을 '썩힘세'(제가 붙인 말, 사놓고 썩혀 먹을 확률)로 줄 세워 봤습니다. 오늘 다룰 건 10월 제철 수산물·뿌리채소·과일 총정리예요.📋 목차1. 10월 제철 먹거리 한눈에 (전체 비교표 16종)2. 바다편 — 대하·꽃게·낙지·굴·..
2026.09.20 -
마포 굴다리식당 후기, 앉자마자 상 깔리는 공덕 김치찌개 노포 (Since 1981, 계란말이는 꼭 시키세요)
솔직히 큰 기대 없이 갔습니다. "노포 김치찌개가 뭐 얼마나 다르겠어, 집에서 끓이는 거랑 비슷하겠지" 하는 마음. 공덕 골목을 걷다가 Since 1981이라고 큼직하게 박힌 빨간 간판을 보고, 그냥 밥이나 든든히 먹자는 생각으로 문을 열었어요. 그리고 30분 뒤, 저는 국물까지 싹 비운 뚝배기 앞에서 "어? 뭐지 이거?" 하고 있었습니다.오늘은 마포 굴다리식당 방문 후기예요. 공덕역 근처에서 김치찌개 하나로 40년 넘게 버틴 노포인데, 유명하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직접 가보니 소문의 결이 좀 달랐습니다. 맛도 맛인데 서빙 속도랑 계란말이에서 뒤통수를 맞았달까요. 위치·영업시간·가격·대표메뉴·주차까지 실제로 다녀온 기준으로 정리하고, 마지막에 재방문 의사도 솔직하게 남길게요.↑ 공덕 골목의 굴다리식당..
2026.09.17 -
가을 제철 버섯 10종 총정리 — 고르는 법·손질·보관·요리 매칭 (물로 씻으면 향이 도망갑니다)
지난주에 마트에서 새송이 한 봉지를 집어 왔습니다. 요리 좀 하는 척 좀 해보겠다고 볼에 물 받아서 박박 씻었죠. 뽀득뽀득 깨끗해진 버섯을 흐뭇하게 팬에 올렸는데, 볶다가 소리 내서 말했습니다. "모야...? 이거 찌개야 볶음이야?" 물이 자작하게 차오르더라고요. 버섯전인지 버섯탕인지 모를 무언가를 먹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버섯은 씻는 게 아니었구나.가을은 버섯의 계절입니다. 산림청 숲포털도 우리나라 버섯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한다고 안내하고, 9월 중순부터는 마트에 안 보이던 송이·능이 같은 귀하신 몸들까지 등장하죠. 그래서 오늘은 지금 살 수 있는 버섯 10종을 싹 정리했습니다. 제철과 특징, 고르는 법, 지갑 사정별 가격대, 그리고 제가 새송이로 삽질하며 배운 손질·보관법과 어떤 요리에 뭘 넣어야..
2026.09.17 -
추석 남은 음식 보관·활용 총정리 20가지 — 전·잡채·나물·송편 냉장 냉동 기간과 변신 레시피 (식약처 2시간 룰)
작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본가에서 반찬통 7개를 안고 자취방으로 복귀했습니다. 원룸 냉장고에 테트리스 하듯 꽉꽉 채워 넣으면서 생각했죠. 아 이제 됐다, 냉장고에 넣었으니까. 그리고 열흘 뒤, 냉장고 구석에서 잊혀진 잡채 통을 열었을 때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모야...? 이게 언제 거야?" 네, 냉장고는 타임머신이 아니었습니다. 넣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언제 넣었고 언제까지 먹을 건지가 전부더라고요.추석(9월 25일)이 아직 열흘쯤 남았는데 벌써 남은 음식 얘기냐고요? 네, 성급한 거 맞습니다. 근데 반찬통은 예고 없이 오고, 오는 순간부터 시계가 돌아갑니다. 그래서 올해는 받기 전에 공부를 끝내기로 했어요. 명절에 남는 음식 20가지의 냉장·냉동 기한과 데우는 법, 그리고 질렸을 때 써먹는..
2026.09.16